2020년 복날이 언제야?삼시세끼 닭백숙&찹쌀녹두죽으로 복다림하자

벌써 7월하고도 중순이 다가오고 있네요^^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로 복날이 있지요~

잡절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24절기 외에 잡다한 절기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잡절은, 한식과 삼복이 있어요. 

 

십간 순서대로 오는 날인데, 통상적으로 삼복 사이에는 각각 10일씩의 텀이 있어서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최소 20일이 걸립니다.

 

올해 2020년에는 7월16일(목)이 초복, 7월26일(일)이 중복이고,

8월15일(토)이 말복이네요~~

 

1년 중 가장 덥고 모든 농작물이 부쩍 자라는 이 시기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계곡이나 정자나무 아래에서 보양식을 먹었대요.

이것을 "복다림한다"라고 했다고 하네요.

살인적인 더위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계탕, 보신탕, 육개장, 장어구이, 추어탕, 전복죽, 흑염소 등이 있어요.

이런 보양식은 대부분 이열치열로 구성된게 특징이에요.

 

저도 초복이 다가와서 닭백숙을 하려고 닭을 미리 주문해놨어요.

 

사실 얼마전 종영한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과 일행들이 가마솥에 끓여서

백숙정에 앉아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날부터 복날이 언제지?라며 계획 했더랬죠^^

 

 

 

 

 

저의 신랑은 닭죽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게 뭐라고 자주 못해주게 되더라구요.

이번엔 제대로 백숙과 함께 죽까지 맛있게 끓여주리라 다짐(?)하며

지마켓에서 스마일클럽 쿠폰을 사용해서 닭과 찹쌀&녹두, 그리고 전복까지 주문을 했답니다.

 

 

 

 

토종닭 같은 큰 닭 한 마리를 셋이 나눠 먹어도 좋지만,

이번엔 1인1닭으로 먹고 싶었어요ㅋㅋ

닭 3마리와 백숙용 한약재티백을 만원이면 살 수 있네요~

날 더운데 시장이나 마트를 가지않아도 필요한 품목만 집에서 편히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알랍 스마일클럽ㅋㅋ

 

 

 

자...이제 정말 쉬운 백숙만들기 한번 해 볼까요?

 

재료손질 이전에 찹쌀과 녹두를 2:1 정도의 비율로 잘 씻어 물에 담가 불려놓습니다.

 

 

 

먼저 닭의 배를 갈라서 내장 떼어내고 깨끗이 씻고,

기름이 많이 붙어있는 닭꽁지와 날개 끝부분을 깨끗이 정리해요.

 

 

 

 

전복은 솔로 깨끗이 닦고 껍질과 분리한 후 이빨 부분을 잘라버려요.

여기까지 손질이 끝나면 닭백숙 만들기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은 찹쌀을 따로 면보에 담아서 깔끔한 죽을 만들던데,

집에 면보가 없는 관계로 그냥 했어요. 맛은 똑같겠죠, 뭐^^;;

 

 

 

커다란 냄비에 손질한 닭 넣고, 한약재가 들어있는 티백을 넣어요.

반으로 큼지막하게 자른 양파와 통마늘, 대파, 소주 약간을 넣었어요.

 

 

 

닭이 푹~~~ 잠길만큼의 물을 넣고 뚜껑을 닫고 먼저 20분을 끓였습니다.

 

20분이 지나 뚜껑을 열고 불순물이 뜬걸 좀 걷어내주고,

불려놓은 찹쌀과 녹두를 넣고 끓여요.

10분 지나서 전복을 넣고 다시 10분 정도를 끓여줍니다.

그리고는 불을 아주 약하게 줄여서 10분을 끓이고 불을 끄면 끝!!

 

닭을 삶는 동안

가늘게 채 썰어 물에 담궈놓아 매운 맛을 빼 놓은 양파채와 부추에

간장과 식초, 올리고당, 고춧가루를 섞어 놓은 소스를 섞어놨어요.

그리고, 아삭이 고추를 듬성듬성 썰어서 쌈장에 버무려놨구요.

 

불이 꺼진 닭백숙은 뚜껑을 닫은 채로 10분여정도 그대로 뜸을 들였습니다.

 

자...이제 그릇에 담아 먹을 시간이에요^^

 

 

 

 

 

기말고사 이전 수학보강수업을 다녀오느라

제가 재료손질하던 과정을 못 본 아들이 어디에서 사왔냐고 묻더라구요ㅋㅋ

 

찹쌀녹두죽도 푹 잘 익고 또 적당히 누룽지까지 생겼어요.

정신없이 먹느라 더 이상의 사진은 없지만,

닭백숙과 양파&부추무침, 아삭이고추 된장무침은 찰떡이었어요.

 

복날은 몇일 더 남았지만, 식구들 모두 모여있을때 함께하고 싶어서 땡겨먹은 닭백숙에 마냥 행복하네요.

 

1인 1닭을 클리어하고 배부르지만 맛보지 않을 수 없는 녹두죽까지 한 그릇씩 뚝딱하고

각자 여유있는 일요일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휴일에는 저도 같이 마구 뒹글뒹글하면서 남이 해준 음식 먹고 싶거든요.

그런데 매번 뭘 시켜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일이고 돈도 만만치 않은데,

저 하나 살짝 희생(?)하니 모두가 즐겁습니다ㅋㅋㅋ

 

미리 땡겨먹은 복다림음식으로

올해 여름도 기운내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