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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명견만리/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 베이비부머의 역할이 중요하다

뷰티썸 2020. 7. 16. 18:27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 분석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서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폐암 한 가지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유전자 돌연변이 수가 2만 3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병의 양상이 환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암을 다스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오 인공기능 기술이 수많은 돌연변이와 수많은 표적치료제를 매칭해

각각의 연관관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밝혀내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암 화나의 완치율 또하 증가하여 현재 열명 중 일곱 명의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한다면,

120세 시대 또한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 명견만리 3장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 中

 

 

이 책에 의하면 암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걱정인 '치매' 역시 향후 10년쯤 후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주사가 출시될거라고 해요.

오....

부모님을 걱정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 중년이라고 하던데, 저도 이제 중년이네요ㅋㅋ

 

 

그동안 가족에게만 지워진 노인부양이라는 짐을 사회가 나눠서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으로 정말 많은 부분을 국가에 의지하고 있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를 진단받고 투약중이신 상태이기도 하고

저 또한 절대 안 걸릴거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질병이 치매인지라

어서 빨리 치매를 정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어쨌든,

건강히 오래 살고 싶은 인류의 오랜 꿈이 눈앞으로 다가왔어요.

문제는 이러한 의학과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속도에 비해

개인의 의식, 제도, 사회 시스템의 변화는 너무나 느리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120살까지 살수 있다는게 과연 축복이기만 할까요?

 

 

요즘도 가끔 라디오에서 듣는 제약회사 광고가 있어요.

어느 할머니가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며

 "우리 손주들은 150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잘 살 수 있을지"라고 말하는 광고인데

분명 할머니이고, 손주가 오래 산다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전혀 기쁘게 들리지 않아요.

본인이 살아봤으니, 그걸 겪을 손자를 분명 걱정하는 씁쓸한 목소리였어요.

무조건 오래 사는게 분명 축복은 아닐겁니다.

 

 

아직 우리 사회 시스템에서는 바껴야 할 부분이 많다.

근로기준법에도 정년퇴직의 나이가 60세 기준이다.

사실 주변에는 60세까지 쭉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을 하는 사례도 그리 많지 않다.

어쨌든 당장 은퇴 후 120살까지 뭘 하며서 살아야 할까?

60살까지 모아둔 재산으로 의식주를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그러다 아프면 누가 나를 부양하려나 등의 걱정부터 앞선다.

이런 걱정을 나만 하는것은 아닐 것이다.

120살까지의 수명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아...그럼 개인은, 이 사회시스템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금까지 우리는 80세 생애주기에 맞춰 인생을 설계해왔다.

즉 20대 중후반에 취업해서 30년 정도 열심히 일하다가

60세 전후로 은퇴한 뒤 남은 20년은 편안하게 노후를 즐기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플러스알파 40년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

과거 한 사람의 인생 전체와 맞먹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이 긴 시간을 기존의 프레임대로 '노인'의 틀에 가둬 버린다면,

우리는 고령화라는 덫에 걸리고 만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은 심각하게 낮은 출산율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다.

지금처럼 노인 기준 연령을 65세로 고수한다면,

15년 뒤에는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고령자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0.14퍼센트로 뚝 떨어지고

국민연금 적립금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등

생각만 해도 암담하고 두려운 미래가 펼쳐지게 된다.

 

- 명견만리 3장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 中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지금의 5060 세대에요.

그러니까,

한국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했던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던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2020년에 55년생이 만 65세가 되는것을 시작으로 베이비부머들은 고령인구에 합류하게 되지요.

이로인해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연평균 34만명씩 감소하게 된다는 통계도 있어요.

 

곧 은퇴를 앞둔 그들은 은퇴이후의 긴 시간을 '휴식'이 아닌 '인생2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략 25세에 취업해서 55세쯤 은퇴하는 패턴으로 살았으나,

120세까지 늘어난 시간과 소요비용을 모두 감당하려면,

이러한 패턴의 경제활동이 한 번 더 필요해요.

즉, 40대 후반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55세 은퇴이전에 새로운 경제활동에 들어 가야 하지요.

 

베이비붐세대가 모두 노년기에 접어드는 2040년에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극대화될 예정이라는 기사도 보았어요.

이들을 부양세대로만 남겨둔다면 우리 경제는 지탱하기 힘들거에요.

하지만 1000만명에 이르는 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면

고령화는 재앙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이모작 인생 설계는 개인의 숙제만은 아니에요.

젊은 시절에 능력이 아무리 뛰어났다 하더라도 막상 은퇴를 하고나면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는게 현실이니까요.

수명연장이 젊은 세대와의 일자리 경쟁을 초래할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젊은 층이 할 수 있는 직업과 중년층의 이모작 직업이 분업화 된다면 세대간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예를 들면 나이 든 직원은 관리 역할을 맡고,

체력을 요하는 작업은 젊은 직원이 맡는 식으로 서로간의 역할을 분담하면서

선배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뛰어난 기술을 돕고, 젊은 사원들은 선배들의 체력적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요.

 

세상은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요.

우리는 평생학습을 통해 은퇴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또한번의 진로고민을 해야 할 때 인거 같아요.

 

명견만리 이 책은 정말 야금야금 자꾸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뭔가 쓱~ 읽고 지워버리면 안될거 같은..그래서 티스토리에 기록해 봅니다.

 

머리 싸매고는 아니더라도 유연한 사고로 좀더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